이것과 아래의 차진혁 프로필 일부를 보고 생각해본 뇌피셜입니다.
당시엔 차진혁이 어렸고, 지금처럼 성인의 면모를 지니지 못했을 때였다. 그래서 차진혁은 우태석에게 은근히 의지했다. 그는 차진혁에게 '형', '선생님', '친구'였다.
우태석이 사망했을 당시 차진혁은 처음으로 동료를 잃은 아픔을 느꼈다. 하지만 타인에게 티 내지 않았다. 특히, 최하람에게는 철저하게 숨겼다.
최하람에게 있어 두 개의 가장 아끼는 말, '체셔'와 '차진혁'은 정반대의 결함이 존재한다.
체셔는 최하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최하람은 그를 통제하기 위하여 뒤통수에 칩을 달아 목숨을 쥐고 있다.
차진혁은 감정이 있다.
다른 일반인에 비하면 아주 냉철하긴 하나, 그럼에도 감정을 느끼는 데에 문제가 없었다. 특히 스무살 적 어린 차진혁은.
스무살 차진혁이 애착을 가진 건 '우태석' 한 명 뿐. 그것은 차진혁의 약점이나 다름없다.
최하람은 차진혁과 주찬 외에는 아무도 살려둘 생각이 없다. 그 말은, 최하람이 반란을 일으키면 우태석 역시 죽어야함을 의미한다. 반란에 가장 큰 역할을 해주어야 할 차진혁이, 만일, 우태석을 살리고 싶어한다면? 아직 자신에게 온전한 충성심을 가지지 않은 스무살의 어린 차진혁이 감히 최하람과 다른 판단을 하게 된다면?
그렇기에 최하람은
우태석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결과는 최하람의 예상대로였다.
차진혁은 더 마음을 굳게 잠구었고, 최하람이 원하는 이상적인 '말'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물론 뇌피셜이지만..
만약 진짜라면, 너무 궁금한 것은..
우태석이 죽은 이유가 최하람 때문인 것을 알았을 때의 차진혁 반응...
배신감을 느끼겠으나, 이미 최하람을 자신의 길잡이, 지도자, 심지어는 '신'처럼 여기고 따라온 지난 십수년 탓에 결국 최하람의 곁에 남을 것 같다... 최하람의 방식이 틀렸음을 인정하는 건 자신의 인생 절반을 부정하는 것이니까.
그래도 충성심에 아주 작고 미약한 균열은 날 것 같다.
그래서 언젠가, 혹시라도, 차진혁에게 최하람 외의 길이 생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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