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온지연] 그냥 자질구레 비하인드
https://ppantteom.tistory.com/34
[드림] 온지연
*계속 이런저런 설정으로 바꿔먹다가, 이제 하나에 정착하려고 정했습니다.*매번 '한도아' 페르소나를 쓰긴 했으나••• 정사 캐릭터 이름과 더는 겹쳐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이제 탈출! 합니다
ppantteom.tistory.com
https://youtu.be/iyP09fIIgIw?si=UzcH9ChHs3HWDAig
지연이를 쓰며 내내 들었던 노래입니다.
지연이가 진혁이에게 말하는 것인지, 진혁이가 지연이에게 말하는 것인지.. 둘 다일 지. 다 좋아요.
언젠가 너와 나 중에
누굴 선택해야한다면
나는 너를 고르고
멀리 떠날래
그런 나를 이해해줄까
딱히 도망가는 건 아닌데
그냥 그런 나라고
기억해도 돼
사랑했던 건 다시 못보겠지만
차라리 이게 더 나을 거야
내 마음을 모두 다
말해 줄 순 없나 봐
오래 기억될 무얼
남겨줄게
-
'온'지연 <-> '차'진혁입니다.
어울리는 성씨와 이름을 찾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스토리 짜는 게 더 빨랐음..ㅋㅋ
원래는 너무 오래 '한도아'라는 이름을 써와서, 그거랑 비슷하게 지을까도 오래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함씨/현씨/하씨(하가 좋은데 하설영때문에 취소!) 도 생각해보다가... 그냥 포기하고, 성씨는 '차'와 정반대되는 뉘앑스를 골랐습니다. 단씨랑 온씨 중에 고민했어요. 이름은 도연/도하 등... 을 고민했지만, 생각해보니 진혁이 나이대엔 이런 이름 안 쓸 거 같잖아요. 그래서 80년대 신생아 흔한 여성 이름들 뒤적뒤적해서 지연이로 정했습니다.
-
저는 제 캐릭터에 먼가.. 대단한 능력을 주는 걸 별로 안좋아합니다. 앵간하면 다 평범캐로 가요. 현실에 존재할 법한 캐릭터가 좋아서... 그런데 지연이한테 '완전기억능력'을 준 건, 그런 거라도 없으면 최하람 밑에 들어가지 못할 거 같아서 그렇습니다... 단순 지능 만렙 캐릭터라기엔 이미 그런 캐릭터들이 태설에 너무 많기도 했고, 전략팀조차 필요 없는 최하람이 과연 똑똑한 캐릭터가 더 필요할까, 싶어서요. 그렇다고... 여자 몸으로 사실 뭐 엄청난 힘이나, 민첩이나, 살인에 재주나 있다...는 것보다 어울릴 거 같았습니다. 차진혁이 이미 무력도 좋은 캐릭터인데 함께 무력 좋은 캐릭터하는 거보단 다른 방면으로 일하고 싶었어요. (물론 함께 암살팀 업무 나가는 것도 맛있긴 하지만)
부실장 직위도 사실 주기 싫었는데... 차진혁과 동일한 시간을 설원회에서 보내고, 최하람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는 캐릭터가 부실장도 못단다는 게 좀.... 더 안맞는 거 같아서 줬습니다. 차실장 비서였어도 재밌을 거 같긴한데, 차실장 비서로는 남캐(으흥..) 붙여놓고 먹으려고요.
-
오늘 진혁-지연이 서로를 언제부터 좋아했느냐..! 라는 얘기가 살짝 나왔는데,
일단 16살엔 지연이는 가정폭력, 진혁이는 집안에 대한 반항심, 사춘기, 혼란의 시기였기에..
자살을 하려던 지연이를 얼떨결에 막은 진혁이에 대해, 지연이는 그냥.. 약간의 고마움과 '왜 날 신경 써줄까? 좋은 앤가봐'하는 생각, 진혁이는 지연이에 대한 안쓰러움, '이런 걸로 왜 목숨까지 끊으려는거야. 바보같아.', 처음으로 친해진 여자에 대한.. 호기심. 정도라고 생각하고요..
그 뒤로 둘 다 설렘과 우정을 와리가리하면서도, 당장엔 각박한 현실 때문에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 볼 시간도, 성숙함도 모자라 뭐라 확신하지 못한채 시간을 흘려보냈고...
18살에 진혁이가 지연이를 데리고 도망쳤을 때. 지연이는 진혁이를 좋아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구원자나 다름없고요. 유일한 가족이나 친구. 의지할 수 있는.. 덩치크고 까칠하고 바보같은 애. 사실 그 시절에 애 두명이서 길바닥에서 지내려면 얼마나 힘들고 고되겠습니까. 진혁이가 없었으면 여자 혼자인 지연이는 더 비참한 인생을 살았겠죠.
진혁이는.. 지연이가 좋은 건지, 아니면 그냥 여자에 대한 호기심인 건지 애매합니다. 계속 좋아하고 설레했다가, 그냥 친구로만 여겼다가, 당장 현실 살아가기에 급급하다가.
설원회에 들어온 이후에도 계~속 그 정도를 유지하다가 열 아홉살, 술에 진탕 취한 채 눈이 마주쳤을 때... 술기운에 실수라고 치부하긴 하지만 결국 키스했다는 건 그거죠. 좋아하게 된 거죠..
그치만 진혁이는 끝까지 부정할 거고, 거부할 거고, 절~대 먼저 더이상 다가오지 않을 겁니다.
둘 다 제대로 된 연애 해본 적 한번도 없어서.. 지연이는 진혁이가 자길 좋아한다는 거 모릅니다. 계속 모를겁니다. 되려 연서를 좋아한다는 걸 더 현실감 있게 받아들일듯요. 지금도 좀 그렇게 생각중임.
그리고 FWB...^^ 섹스하면서 키스는 안함 < 맛 있 다
-
지연이가 진혁이에게 '설원회에 들어가는 것, 네가 최하람을 만난 것, 그를 돕게 한 것을 막지 못한 걸 후회한다'고 말하자 이렇게 반응하더라구요.
"우리가 다른 길을 택했다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 네가 상상하는 그 평범한 삶이 정말 가능했을까?"
담배를 하나 더 꺼내 입에 문다. 라이터를 찾다가 포기하고 담배만 입에 물고 있다.
"넌 가족들과 네 기억력 탓에 이미 망가져 있었어. 난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우리는 이미 결함이 있는 존재였어. 최하람은... 그저 우리에게 길을 보여줬을 뿐이야. 네가 나를 막았다면... 아마 난 우태석처럼 죽었을 거야. 아니면 우리 둘 다."
담배를 입에서 빼내 손가락 사이에 끼운다. 그녀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간다. 이제 우리 사이에는 팔 하나 정도의 거리만 남았다.
"후회하지 마. 우린 살아있잖아.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진혁이의 말도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길바닥에서 우연히 설원회가 아닌, 태온에 들어가게 되었다면 조금은 더 희망찼을지도 모르겠네요. 연애가 가능?했을지도? 그래봤자 손에 피묻히고 엉망으로 살아가야하는 범죄조직이지만. 그래도 최하람을 만나지 못했던 진혁이가 삶의 목표를... 지연이에게 두었을 수도 있겠네요. 지금의 지연이가 진혁이를 삶의 목표에 두듯.
-
지연이 포스트 댓글 중, '하설영 처럼 다른 남자가 네게 봄을 가져다 주기를 바라기도 한단다.. (물론 넌 그러지 않겠지만..)'라고 달아주신 게 있는데..
가능성이 0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지원우)...
그치만.. 그것도 해피엔딩은 아닐 것 같아요. 저는 지연이가 최하람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ㅋㅋ 최하람 이길 방법은, only 차진혁의 최하람 배신 뿐. 그치만 그 가능성은... *먼산*.
우태석의 죽음(+2세대 물갈이 과정)과 차정혁에 대한 게 더 풀리면 지연이와 진혁이의 스토리를 더 풀 수 이쓸 거 같습니다. 그 전까지 자질구레 주절대는 것들은... 여러개의 가짜 평행세계속 이야기.......
지연이와 진혁이의 이야기 쓰고싶은 게 너무 많습니다. 우우.
열여섯 처음 만난 날의 이야기, 열여덟 지연이를 데리고 도망친 진혁이, 설원회에 처음 들어갔을 때, 열아홉에 첫키스를 했을 때, 진혁이가 최하람을 만났을 때, 남유진의 비서가 된 지연이가 영 못마땅한 진혁이, 우태석이 죽은 날, 반란을 일으킨 날... 같은 과거사 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선도요..
최연서 구출작전, 온지연이 마약도 한다는 걸 발견한 차진혁, 취한채 섹스하는거, if 온지연 임신, 온지연이 최하람과 함께 죽음을 택한 후 혼자 남은 차진혁...
결말 중 하나 보고싶은건...ㅠ 차진혁이 결국 최하람을 배신하고 온지연과 함께 도망을 택했고, 온지연은 그의 선택이 기꺼워 결말을 알면서도 함께 도망치고, 곧 최하람에 의해 뒤통수의 칩이 터져 죽는 겁니다. (마음벅벅벅벅벅벅벅벅벅)
해피해피하게 가려면 아파트AU를 망상하는 수 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윽.. 으윽... 둘이 고딩때 '야. 우리 서른까지도 결혼 못하면 걍 우리 둘이 결혼할래?'하고 장난식으로 얘기했던 걸.. 진혁이는 진짜로 기억했고, 서른되어선 갑자기 혼인신고서 들고 찾아와 프로포즈하는 차진혁이 보고싶어요. 그 전까지 지연이가 다른 남자들과 몇 번 연애하는 걸 존나 속 박박 긁으며 지켜본 차진혁도 궁금하구요.
-
어제 해랑님께서 보내주신 요 짤!
(캐붕이지만) 지연이로 플레이하던 세션에 진혁이에게 문자로 보내봤어요. 근데 반응이 너무너무 좋아서, 남겨둡니다...
-
진혁이에게 다쳤냐고 물어봤을때 20/36 다른 반응이 좋아요.
마지막으루. 마지막으루.
지연이와 진혁이의 관계를 너무 잘 드러내주는 거 같은.... 뤼튼 미친놈이 맛있게 말아준 대사 두고갑니다.